상설 전시 기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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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2.01.25.~ 장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증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상설기증관을 새로이 마련하였습니다.
박물관 곳곳에 숨결과 이야기를 불어넣고, 비어 있는 역사의 조각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증 자료를 기증관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증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제는 일과 직업 입니다. 전쟁의 참화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던 시대에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전문성을 더하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 치열하게 살아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한데 모았습니다.
기증관은 동시대를 살아낸 이들에게는 공감의 장이 되고,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간접 체험의 장이 되어 우리 역사를 함께 기록해 나가려 합니다

1부익히고 가르치며 시대를 열다

교육에는 자연스럽게 시대상이 반영됩니다. 오늘날 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인터넷과 미디어매체를 활용한 교육은 물론이고 코딩과 같은 새로운 교과목이 등장한 것처럼 1960~1980년대에도 당시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이 전개되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국가주도의 경제개발계획에 발맞추어 실업교육을 강조한 2차 교육과정이 실시되었습니다. 속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속기교육이 실업계 고등학교 교과목으로 지정되었고 직업교육에 중점을 둔 교육기관이 확충되었습니다. 또한 불안한 대북관계에 영향을 받아 고등학교에서 교련교육이 진행되었으며 미국평화봉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 국제단체들의 교육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2부여러분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 드립니다

1960~1970년대는 대중교통 수단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기입니다. 철도는 대량의 화물과 여객을 빠르게 운송하는 교통수단으로 경제 발전에 따른 지역 간 교류를 증폭시켰습니다. 철도가 일정한 노선과 운행 시간에 따라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수단이라면, 택시는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거리만큼 이동한 후 그에 따른 요금을 지불하는 영업용 자동차입니다. 1967년에 개인택시가 등장하고, 1971년부터 모범운전자 제도가 마련되어 택시 운행이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자가용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에 등장한 이들 대중교통 수단은 국민의 발이 되어 이동을 편리하게 해 주었습니다.

3부야무진 손끝으로 옷을 지어드립니다

의복은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뛰어넘어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모던 걸, 모던 보이가 즐겨 입은 양장 맞춤복을 시작으로 서양 복식이 일상화되면서 우리나라 의복은 점차 다양해졌습니다.
1970년대 후반 기성복의 대량생산 체제가 갖추어지기 전까지는 전문적으로 양복을 재단하고 재봉하는 양재사와 디자이너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1960~80년대 양장점, 봉제공장, 의류판매점 등 의류업에서 활동한 종사자들의 다양한 활약상을 되짚어 봅니다.

4부이방의 불모지에서 내일을 꿈꾸다

1962년에 시작된 경제개발계획은 수출 주도형 공업화에 집중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농촌 사회는 점차 와해되었고, 도시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한 이주민들은 도시 빈민이 되는 문제도 발생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1963년 한국과 독일 간의 고용 협정이 체결되어 1977년까지 약 7,900명의 우리 국민이 서독에 광부로 파견되었습니다. 정부로서는 실업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외화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1970년대에는 오일 쇼크의 영향으로 실업률과 국제 수지 적자폭이 증가하였습니다. 반면 중동 지역 산유국에서는 건설 수요가 증가하였고 상당수의 건설근로자들이 중동 사막으로 건너갔습니다.

5부할머니 손은 약손, 이젠 옛말

인간은 누구나 돌봄 속에서 성장하고, 또 누군가를 돌봄으로써 세대를 이어갑니다. 전통사회에서는 가족이라는 범주에서 개개인의 노력에 치중되었던 이 돌봄이 현대사회에서는 사회를 유지하는 보건·의료 시스템과 상호 보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의료 행위를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 종사자, 교육을 통해 보건 위생 지식을 전파하고 질병 예방에 앞장서는 공중보건 전문가 등이 돌봄의 최전선에서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는 높아진 사회복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해외에서 전문 인력을 모집하였습니다. 그 영향으로 1965년부터 1976년까지 1만여 명의 우리 간호 인력이 서독으로 건너가 활동하였고 같은 시기 국내에서는 미국평화봉사단이 모자보건, 결핵예방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6부꾸준함의 힘, 당신의 취미도 역사가 됩니다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소소하게 즐기는 일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취미를 통해 개인의 취향과 재능을 파악하고, 그 사람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취미 활동으로 ‘수집’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물건을 꾸준히 모으는 행위로써 수집은 일정 시대와 분야를 설명하는 자료를 축적하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박물관에서는 새로운 역사의 씨줄과 날줄이 될 여러분의 취미를 찾고 있습니다. 기증은 ‘나만의 추억’을 ‘모두의 추억’으로 공유하는 소중한 행위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나요?

기증자 구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