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1986년 5월 올림픽대회에 필요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였다. 12만여 명이 지원하였고, 선발경쟁을 거쳐 고교생부터 노인까지 2만 7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모였다. 이는 대회운영요원 5만 2백여 명 중 54%에 해당하는 수치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올림픽 운영에 커다란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원봉사자들은 서울과 부산 등 4개 지방도시에서 1987년 10·11월에 합동소양교육을 받았다. 서울올림픽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통역안내, 선수단 숙소 청소 및 분실물 처리, 출입증 검사, 사진기자들이 촬영한 경기장 사진을 메인프레스센터(MPC)까지 수송하는 업무, 자원봉사자들 인력관리와 AD(AccreDitation)카드 발급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새벽에 일어나 가사를 돌본 후 자원봉사를 하고, 육체적 피곤함을 안고 귀가하는 일상을 보내었지만, 추석에도 나오는 등 자원봉사자로서의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대회 기간 내내 봉사하였다.
소개할 자료는 1988년 10월 3일 김용래 제21대 서울특별시장이 제24회 서울올림픽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제작한 감사패로, 수여자의 이름이 명기되어 있지 않으며 투명한 합성재질 안에 감사패가 들어있는 형태이다. 감사패의 앞면에는 'GAMES OF THE ⅩⅩⅣTH OLYMPIAD SEOUL 1988', 제24회 서울올림픽 로고와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호돌이,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문구, 서울올림픽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게 역할을 다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하다는 내용, 수여 날짜, 김용래 성명과 서울특별시장 직인이, 뒷면에는 서울올림픽 로고가 그려진 성화봉, 월계수잎을 물고있는 비둘기 형상, 서울올림픽 로고, 'GAMES OF THE ⅩⅩⅣTH OLYMPIAD SEOUL 1988' 문구, 올림픽 경기장외관이 양각되어 있다.
김용래는 이후 제11대 총무처 장관이 되어 1989년 4월 노태우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서울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임직원과 체육인, 자원봉사자 5백여 명을 청와대에 녹지원에 초청하여 다과를 베풀며 노고를 치하하였다. 같은 해 9월 20일에는 서울올림픽 1주년을 맞아 올림픽대회 당시 봉사했던 환경미화원, 자원봉사자 20여 명을 초청하여 만찬을 열어 올림픽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였다.
1985년 유엔은 이웃돕기자원봉사정신을 높이고, 확산시키기 위해 12월 5일을 세계자원봉사인의 날로 제정 공포하였다. 우리나라는 1989년 12월 5일 서울YMCA회관에서 처음으로 자원봉사인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하였다. 이 날 노인 및 장애복지 사회교육·탁아사업·호스피스 등 각 분야의 자원봉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자원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꾸준히 지속되어 2018년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는 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대회에 참여하였다. 2018년 10월 1일 행정안전부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로 다시 만나는 평창’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아카이브 전시를 열어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한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정신을 기념하였다.
참고자료
『경향신문』 1988.09.23. 「88場外서"韓國심기"구슬땀흘리는 自願봉사자들 좌담」
『동아일보』 1988.09.14. 「좌담 "滿點올림픽 우리손으로"」
『동아일보』 1989.12.01. 「「자원봉사인의 날」기념행사」
『매일경제』 1986.6.12. 「86게임 앞으로 100일 大會준비 어디까지 왔나 亞洲의 젊음 잠실벌에서 技와 힘을 겨룬다」
『매일경제』 1988.01.01.「「88서울올림픽」그후의韓國 先進國일원 국제地位 격상」
『매일경제』 1988.01.09. 「"성공적인 올림픽은 내손으로"긍지 올림픽自願봉사협의회」
『조선일보』 1989.04.12. 「"올림픽 상징조형 세워야"」
『조선일보』 1989.09.20. 「올림픽 공로자 초청」
행정안전부 www.mois.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