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은 전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부터 11월 19일을 아동학대 예방의 날로 기념하고 있으며, 2012년 아동복지법을 개정하여 아동학대 예방의 날과 아동학대 예방 주간을 법적으로 명시하여 아동 학대 예방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동을 위한 법적인 제도를 마련하여 권리를 보장한 것은 1961년의 일로 ‘아동복리법’이 제정되어 1962년 1월 1일 시행되었고, 1981년 4월 13일 지금의 법명으로 전부 개정 되었다.
법률 제정 이전에 아동복지 증진의 중요성을 알린 것이 어린이 헌장이다. 1957년 보건사회부(현재 보건복지부)가 한국동화작가협회에 초안을 의뢰하여 작성하고, 심의를 거쳐 어린이 헌장을 공포하였다. 이후 1988년 민주사회 시민으로서의 어린이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는 취지로 내용이 개정되었다. 어린이 헌장이 공포되고, 아동을 위한 법적인 제도가 마련되던 시기에 제작된 자료를 소개하고자 한다.
소개할 자료는 한국해양 소년단이 1960년대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헌장 포스터이다. 한국해양 소년단은 1962년 청소년들에게 해양에 관한 교육을 통하여 해양사상을 고취시켜 해양의 개발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결성된 단체로 현재 ‘한국해양소년단연맹’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해양 소년단에서 제작한 어린이 헌장 포스터 상단에는 1957년 공포된 어린이 헌장 준칙 9개항이 실려 있다. 하단에는 1960년 4월 출시되어 판매된 대한교육보험주식회사(현재 교보생명)의 교육보험 상품, 어린이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인 안전제약소(安全製藥所)의 ‘蔘茸 造血素(삼용 조혈소)’와 유한양행의 ‘그로우민 시럽’, 아이들이 먹는 비락의 우유 광고가 인쇄되어 있다.
어린이 헌장 서문에는 ‘어린이는 나라와 겨례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이므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귀히 여겨 옳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이와 같이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며, 주변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자라나야 할 사회의 구성원이다. 이번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을 맞이해 우리들의 무관심 속에서 방치되고 있는 아동들은 없는지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주변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자료
국가기록원, 「이달의 기록」 (http://theme.archives.go.kr/next/monthly/viewAlldo.)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